자외선 차단과 비타민 합성
자외선은 피부에 유해 하므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 자외선의 피부 작용 중 거의 유일하게 유익한 것인 비타민 D 합성도 함께 억제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타민 D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며, 비타민 D가 결핍 될 경우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15) 비타민 D 합성과 자외선 차단의 상반 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Kockott이 PLOS ONE에 보고한 논문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서 주목된다.16) 내용을 인용해 보면, Figure 3에 나타낸 바와 같이 비타민 D 합성은 주로 UVB에 의해서 만 나타나는 반면에, 홍반은 UVB 뿐만 아니라 UVA2에 의해서도 일부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차이를 이용하여, 자외선 차단제의 조성을 최적화 하면 홍반은 억제하면서, 비타민 D 합성은 상대적으로 덜 저해하는 자외선 차단제 조성을 찾을 수 있는데, 예시로 든 조성비 중 SPF 30의 경우를 보면 Table 4와 같다. 1번 조성의 경우 UVB 차단제로만 구성되어 UVA-PF 값이 2.9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2번 조성에서 4번 조성으로 갈수록 UVB 차단제보다 UVA 차단제 함유량을 높여서 동일 수치의 SPF를 나타내면서, UVA-PF 수치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적 조합으로 제시된 4번 조성의 경우 SPF는 33.1로 다른 조성과 거의 동일하나, UVA-PF 값은 49.5로 매우 높고, 따라서 투과 된 자외선 중 비타민 D 합성에 쓰일 수 있는 자외선의 양 (Evd) 이 홍반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의 양 (Eer) 대비 2배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Figure 3에 나타낸 흡광 스펙트럼 계산 값을 보면, 1번 조성에 비해 2번, 3번 및 4번 조성이 UVA 흡광이 훨씬 강한 것을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4번 조성을 MED가 10분 정도로 Fitzpatrick이 도입한 피부 분류상 2 형인 피부에 적용한 경우 태양광에 노출된 지 116.6분 만에 비타민 D 합성이 완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외선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현재 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고려해 볼 때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UVA는 장 파장 자외선으로 피부 투과 력이 높기 때문에, 피부 노화뿐 만 아니라, 피부암 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가능한 차단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를 자외선으로 적절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환경에 적합한 SPF와 PA지수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2시간마다 덧 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개발자로서는 자외선 차단제 각각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성질의 이해를 통해 제품 개발 목적에 최적화된 자외선 차단제 조성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D와 자외선 차단의 상반 관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하는 UVB보다는 홍반에 일부 기여하는 UVA를 주로 차단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