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방지의 대한 연구
피부 노화를 방지하여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은 화장품 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이루어져 왔다. 여기서, 피부 노화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나이에 따른 것이 있고, 외부적인 요인, 즉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영양 적인 부분, 환경오염, 생활 습관, 그리고 자외선에 의한 것을 들 수 있다. 내부적인 요인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나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방법이 아직 존재하지 않으므로, 화장품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의 경우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주위의 오염 원을 제거하거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 등을 통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할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의 경우, 최근 들어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어, 그 영향에 대해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저자는 자외선의 종류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영향과 각 지역 별 자외선 차단 관련 동향 및 자외선과 비타민D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외선은 크게 200 ~ 290 nm의 자외선 C (UVC), 290 ~ 320 nm의 자외선 B (UVB), 그리고, 320 ~ 400 nm 자외선 A (UVA) 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UVA를 다시 320 ~ 340 nm의 자외선 A2 (UVA2)와 340 ~ 400 nm의 자외선 A1 (UVA1) 으로 나눠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대에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나, 불가피하게 장기간 반복 적으로 노출될 경우 홍반, 주름, 광 노화, 탄력 감소 및 피부 암이 유발될 수 있다.1) 이와 같이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그 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그 유해성이 알려져 왔다. 이 중, UVC의 경우 파장이 짧아 에너지가 가장 높고, 따라서 피부 유해성도 높아서 노출될 경우 즉각적인 홍반과 피부 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오존층에 의해 대부분 제거되므로, 화장품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 UVB의 경우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아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이며, 짧은 파장으로 인해 투과 성이 낮아 표피층 까지만 투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VB로 인해 일어나는 피부 생리적인 반응은 대표적으로 홍반을 들 수 있다. UVA는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긴 영역대로, 에너지는 낮은 자외선이지만, 투과 성이 높아 진피 층 까지 투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피부 생리 반응은 흑화 이며, 홍반을 거의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인공 태닝 (Tanning) 기구 등에서, 홍반 없이 피부를 구릿 빛으로 그을리게 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UVA의 높은 투과 성으로 인한 유해성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UVB보다 오히려 UVA가 피부 노화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선 투과도가 높은 UVA가 진피 층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태양광에 노출되었을 때 진피 층에서 발생하는 라디칼 (radicals) 의 90%가 UVA 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2) 피부 내 라디칼은 피부 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을 파괴하거나,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비정상 세포로 전환 시키는 등 피부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이므로, 라디칼 생성이 증가하는 것은 곧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UVA 조사 량이 일정하게 조절 가능한 조건에서 UVA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로는 인공 태닝 기구인 태닝 베드 (Tanning Bed) 를 들 수 있다. 태닝 베드는 실내에서 일광 욕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주로 인공 UVA를 피부에 조사하는 기구인데,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에서 인용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닝 베드를 젊을 때부터 사용하였을 때 피부 암 중 악성 흑색 종인 멜라 노마의 위험성이 75%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고,3) 여기서 주로 사용되는 UVA를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식품 의약 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에서도 UVA 조사 량이 많은 태닝 베드의 발암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18세 미만의 청소년 및 어린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주의 사항을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4) 이러한 유해성의 근원인 UVA는 태양광의 자외선 중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알려져 있는 흐린 날씨에서도 UVA는 80%가 투과 하기 때문에, 총 조사 량에서 맑은 날과 큰 차이가 없어, 연간 노출되는 양을 비교해 봤을 때 흐린 날씨에는 조사 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UVB에 비해 그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UVA는 태양광의 자외선 중 투과 성이 가장 높은 자외선으로 피부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피부 암 등의 유해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