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구강의 건강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사람의 인지 능력은 점차 감소하고, 인지 능력 감소는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치매 관리 법에 정의된 치매는‘퇴행성뇌질환 또는 뇌혈 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언어 능력, 지남 력(指南力), 판단력 및 수행 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이다. 즉, 치매는 특정 질환이나 진단 명이 아니라, 정상적 생활을 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추리력, 계산 능력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성격 변화와 이상 행동 등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한 신경 과학 회의 홈페이지에서는‘치매는 진단 명이 아니라 두통처럼 일종의 증상이고,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수없이 많은 것 처럼 치매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며,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질환인 알츠 하이머 병(Alzheimer’sDisease, AD)과 뇌 혈관 질환으로 인한 혈관 성 치매’라고 설명하고 있다.치매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크게 신경 퇴행성 치매(neurodegenerative dementia), 혈관성 치매(vasculardementia), 기타 치매로 나눌 수 있다. 신경퇴행성치매에는 AD에 의한 치매, 전두 측두 치매, 루이체 치매, 파킨슨 병 등이 속하며, 혈관성 치매에는 다발성 경색성 치매(multi-infarct dementia), 피질 하 혈관성 치매(subcortical vascular dementia),전략적 경색 치매(strategic infarct dementia)등이 속한다. 기타 치매는 대사성 치매, 감염성 치매,중독성 치매, 결핍성 치매, 외상 성 치매, 알콜성 치매 등을 포함한다. 임상 적인 치매의 대부분은 알츠 하이머 치매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 집단 대비 비율은 85세 이상에서 10~30%로 상승한다. 따라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AD 환자 수는 증가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30%를 차지하며, 알츠 하이머 치매와 혈관 성 치매의 교집합인 혼합 형 치매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AD는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 뇌 질환이며,1907년 AD를 최초로 발견한 독일 의사 알로이스 알츠 하이머(Alois Alzheimer)의 이름에서 유래한다.AD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AD환자 의사 후 뇌 조직 검사 시 β-Amyloid(Aβ) 단백질이 침착 된 노 인반(senile plaque)과 Tau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엉겨 붙어 형성된 신경섬유 다발(neurofibrillary tangles)이 관찰되어, 이런 이상 단백질들(Aβ단백질과 Tau 단백질)이 뇌 조직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가며 AD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물질이 쌓이는 원인 역시 밝혀지지 않았으며, AD에 의해 해마가 점진적으로 위축되면서 질병 초기에 기억 장애가 발생하여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해 기능 장애는 물론 기억력과 인지기능이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상생활의 장애가 초래된다.참고로, 건망증은 특정 사실을 기억은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오는 과정의 장애로 인한 단순 기억 장애이며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잊었던 기억을 해낼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나, 치매에 의한 기억 장애는 특정 사실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며 다른 여러 인지 기능의 장애가 동반되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차이점이 있다. AD의 직간접적 원인으로 염증 반응, 세포를 손상 시키는 유리기 산소에 의한 손상, 독성 물질 등이 고려되고 있으며,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고,남성보다 여성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직계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심한 머리 손상(예: 교통사고, 낙상)이나 약하지만 반복 적으로 머리 손상(예: 권투 선수)을 입은 경우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AD의 진행에 심혈 관계, 유전, 환경적인 위험 요소들은 개별적으로 씁 향을 주기보다는 복잡한 상관 관계에 의해 작용하며, 환자의 발병에 특정한 위험 요소는 대부분 찾을 수 없다 AD는 인지 기능 장애를 주로 보이다가 점차 뇌의 심부 까지 병이 진행되어 운동 장애가 동반되는 반면, 파킨슨 병은 뇌 심부 에서 병이 시작되어 운동 장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점차 뇌 표면으로 병이 진행되어 인지 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AD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며, 뇌의 흑질 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도파민 부족으로 손발이 떨리고 뻣뻣해지며 행동이 느려지고 불안정한 자세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파킨슨 병 환자의 약 30%에서 치매가 발생한다. 치매라는 큰 범주 속에서 AD와 파킨슨 병은 이러한 증상과 진행의 차이를 나타낸다. 대표적 구강 질환이며 최종적으로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 질환인 치주 염과 심혈 관계 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 여러 전신 질환과의 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퇴행성 뇌 질환,인지 장애에 대해서도 구강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최근 AD의 병태 생리학과 진행에 전신적 말초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여러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유병 률이 높은 치주 염은 박테리아나 염증성 사이토 카인의 전파를 통해 국소적 염증에서 전신적 염증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특히 노인에게 있어서 치주염 이염증 상태를 악화 시켜 신경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본 종설 에서는 AD로 대표 되는 인지 장애나 치매와 이에 씁 향을 미칠 수 있는 불량한 구강 위생, 치주염, 치아 상실, 저작 기능 감소, 우식 등 구강 건강과의 관계와 그 기전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