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별 차단 수치 이해
자외선 차단을 수치 화 한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자외선 차단 지수 (Sun Protection Factor, SPF) 로 UVB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SPF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도포 하여 얻은 최소 홍반 량 (Minimal Erythema Dose, MED) 을 자외선 차단 제품을 도포 하지 않고 구한 MED로 나누어 구한다. 여기서 MED는 UVB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16에서 24시간 범위 내에, 조사 영역의 전 영역에서 홍반을 나타내는 최소한의 자외선 조사 량으로 정의된다. MED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 값으로, 밝은 피부 톤의 사람일수록 낮은 MED를 나타낼 수 있다. 개인의 MED 값에 SPF 값을 곱하면, 해당되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하였을 때 홍반이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구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MED가 20분인 사람이 SPF 30인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10시간 (MED 20분 x SPF 30 = 600분) 동안 홍반이 일어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러한 계산이 이상적인 환경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 제품 사용 시 일반적인 경우보다 많이 문지르거나, 땀을 흘리거나, 물에 씻겨 나갈 수 있는 조건에 노출될 경우, 계산된 수치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훨씬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2시간마다 덧 바르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자외선 차단 효과가 SPF 수치에 정 비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SPF 15 제품은 자외선을 93% 가량 차단하는 반면에 SPF 30 제품은 자외선을 97% 가량 차단한다는 미국 피부과 학회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실제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투과 된 자외선의 양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SPF 15의 경우 투과 된 자외선의 양은 약 7%인 반면에 SPF 30의 경우 그 양이 3% 가량이라는 것이다. SPF 15와 비교하여 SPF 30 제품을 사용할 경우, 투과 된 자외선의 양은 절반 가량으로 감소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 또한 SPF에 정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UVA 차단 지수는 한국의 경우 자외선A차단 지수 (Protection Factor of UVA, PFA) 로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PFA는,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 (Minimal Persistent Pigment darkening Dose, MPPD) 에 근거한 것으로, MPPD는 UVA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2에서 24시간의 범위 내에서, 조사 영역의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가 인식되는 최소 자외선 조사 량을 말한다. SPF와 유사하게, PFA는 UVA 차단 제품을 도포 하여 얻은 MPPD 값을 UVA 차단 제품을 도포 하지 않고 얻은 MPPD 값으로 나누어 그 값을 구한다. 제품에 실제 표기되는 값은 UVA 차단 등급 (Protection grade of UVA, PA) 이고, 기존 등급은 PFA값이 2 이상 4 미만인 경우 PA+, PFA값이 4 이상 8 미만인 경우 PA++, PFA값이 8 이상인 경우 PA+++로 나누고 있었으나, 2016년 12월 기준으로 PA++++이 도입되면서, PFA 8 이상 16 미만인 경우 PA+++로 하고, PFA값이 16 이상인 경우 PA++++로 표기하도록 기준이 변경되었다. SPF에서 사용되는 MED와 마찬가지로, MPPD도 개인 별 차이가 있는데, UVA차단 효과는 개인 별 MPPD에 따라 PFA 값을 곱하면 알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제품에 표기된 것으로는 알 수 없으므로, 각 PA등급의 가장 낮은 PFA 수치를 곱하여 지속 형 즉시 흑화가 언제 나타나는 지를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MPPD가 20분인 사람이 PA+++인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2시간 40분 (MPPD 20분 x PFA 8 = 160분) 동안 흑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계산도, 이상적인 사용 환경일 때에만 유효하므로, 실제로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덧 바르는 것이 덧 바르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권고 되고 있다.